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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엄마가 알을 낳았대!ㅣ배빗 콜ㅣ보림

 


책 소개

코믹한 그림과 간략한 글로 깨우쳐 주는 성교육 그림책.

어느 날, 아빠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소파 위에 알을 낳아 그 속에서 아이가 태어났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이들은 오히려 엄마 아빠에게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유아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솔직하면서도 재미있게 성문제를 풀어냈다.

 

 

 

 

 

 

엄마와 아빠가 말했어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너희도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여자 아기는 설탕, 양념, 온갖 향기로운 것들을 넣어서 만들고

남자 아기는 달팽이와 강아지 꼬리를 섞어서 만들거나

공룡이 가져다 줄 때도 있다고 말했지

 

 

 

 

그리고 또 붕어빵을 굽듯이 아기를 구워 낼 수도 있고

돌 밑에서 나오기도하고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아기가 쑥쑥 자라기도 한다고 설명했어

 

 

엄마는 소파 위에 알을 낳았는데

그 알이 터지면서 너희들이 나왔다고 말했어

 

 

 

 

아이들은 웃으면서 엉터리!라고 말했지

엄마랑 아빠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그림으로 가르쳐 주겠다고 말했어

 

 

아이들이 어떻게 설명을 했을까?

 

 

 

 

우리 아이가 '아기는 어디서 나와?'라고 묻는다면···

이기숙(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이화여대 부속유치원 원장)

 

··· '아기의 출생'은 부모들이 대답하기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출생에 관하여 질문을 할 때가

바로 성(性)에 관해 가르쳐 주기에 가장 알맞은 때라는 점을 유념해 주십시오.

 

유아기의 성적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알기 쉬우면서 동시에 진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답한다고 해서 생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자세하게 설명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괜히 얼굴을 붉히거나 당황하는 기색을 보여서도 안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가 뭔가 잘못했다고 느낄 수도 있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아기의 성교육은 아이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태도를 심어 주어야 하며,

성교육을 독립적으로 다루기보다는 다른 생활과 관련지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 만일 네 살 정도 된 아이가 "엄마, 아기는 어디서 나와?"하고 물으면,

"엄마 뱃속에는 아기가 자라는 집이 있는데, 거기서 열 달쯤 있다가 나온단다"

하는 정도로 대답하면 충분합니다.

서너 살 정도의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그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 과정이나 자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곱 살쯤 되면, 엄마가 아기를 낳으려면 아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아기를 만드나?' 하는 점에 대해서도 질문할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도 절대로 당황하지 마십시오.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 전에,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먼저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간단한 그림이나 인형을 가지고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빗 콜(Babette cole)의 이 책《엄마가 알을 낳았대!》는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지식을 재미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제시합니다.

무엇을 감추거나 꾸미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려냈다는 점이 이 책의 뛰어난 점이자 매력입니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아기가 어떻게 생겨서 태어나는 지를 쉽게 이해하고 

그것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성교육은 필수이다.

내가 자랐던 시대만 해도 필수가 아니었고

쉬쉬하는 분위기여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남아든 여아든 건강한 성교육이 꼭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도 있고,

세상이 무서워져서라도 더더욱.

학교에서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가정에서 부모들이 꼭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