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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두 사람ㅣ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ㅣ사계절

 

 

 

너와 나의 안전거리, 이번 책은 《두 사람》이다.

 

 

 

 

 

 

이 그림책은 스토리가 없다.

대신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이 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어떤 두 사람 이야기입니다.

그 두 사람은 엄마와 딸일 수도 있고,

형제일 수도 있고, 남매일 수도 있고,

친한 친구일 수도, 남편과 아내일 수도 있어요.

함께하는 두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나에게 인상 깊은 장면들은 두 이야기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한쪽으로 나 있는 두 창문과 같아요.

두 창문을 통해 똑같은 것을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둘은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답니다.

 

 

 

 

 

 

가끔은 색깔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있기도 해요.

따뜻하고 즐거운 노란색과 서늘하고 진지한 푸른색처럼요.

두 가지 색이 만나면

따뜻하고 진지하면서도 즐겁고 서늘한

들판의 색깔이 나온답니다.

 

 

 

 

p.223 원 가족 분석은 결혼 전 '나'를 분석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온 환경, 그로 인해 그분들이 갖게 된 가치관, 그리고 그런 분들 밑에서 자라는 동안 내가 힘들었던 점과 힘들 때마다 반복하는 나의 행동 패턴을 알아야 한다. 어떤 말이나 행동이 특히 내게 상처가 되고 위로가 되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상당히 차이가 크다. ··· 원 가족과의 문제를 외면하는 대신 깊이 사유할 때 현명한 결혼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원 가족과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보고 무작정 '결혼은 할 게 못되구나'라고 결론짓고 살아왔다.

저자의 말처럼 나를 분석해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면

결혼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바꿀수도 있을 것 같다.

완전히 배제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

모든 일이 그런 것 같다.

어떤 것을 배제하면 그만큼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닫힌다.

다채로운 프리즘 같은 인생에 한가지 빛을 잃는 거나 다름없다.

거기서 소중한 무언가를 느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마음 성장 노트

1)누군가와 관계를 단절한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가.

나의 경우 부모님과 일찌감치 단절되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은 일이 바쁘셔서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으셨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짜증을 내시며 집으로 가라곤 하셨다.

그 뒤로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나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는 이 책에 나오는 어떤 그림과 가장 비슷한가.

지붕을 받치는 두 벽은 아빠와 나의 관계 같고,

뿌리가 얽혀 나란히 자라는 서로 다른 두 그루의 나무는 나와 동생의 관계 같다.

항상 푸르고 강한 침엽수는 동생,

가끔 약해질때면 잎을 모두 잃어버리는 활엽수는 나.

하지만 나에게도 봄이 오겠지.

 

 

3)둘이어서 어려운 점 세 가지, 둘이어서 좋은 점 세 가지를 적어보자. 

한 사람을 누구로 정해야 할지 몰라서 질문에 답을 못하겠다.

그리고 내가 어떤 특정 사람과 무언가를 한다는 게 서툴러서 상상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