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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ㅣ존 버닝햄ㅣ비룡소

 

 

 

2장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의 마지막 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이다.

 

 

 

 

 

 

기러기 부부인 플럼스터씨와 플럼스터 부인의 둥지에서 여섯 마리의 기러기가 알을 깨고 나왔다.

그중 보르카는 깃털이 하나도 없이 태어났다.

 

 

 

 

 

 

플럼스터씨와 플럼스터 부인은 걱정이 되어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게 한다.

깃털이 없는 것 말고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의사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한 후 보르카에게 깃털을 짜주라고 했다.

 

 

 

 

 

플럼스터 부인은 보르카에게 회색 털옷을 짜주었다.

보르카는 무척 좋아했지만 놀림거리가 되었다.

 

 

 

 

 

 

이제 나는 법과 헤엄치는 법을 배워야 했는데

헤엄치고 나면 털옷이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곧 그만두었다.

 

떠날 때가 왔지만 보르카는 날 수가 없어

숨어서 떠나는 기러기들을 지켜봤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묵을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강어귀에서 배 한 척을 골라 발판을 밟고 올라갔다.

배의 선장인 매칼리스터와 그의 친구 프레드 그리고 개인 파울러와 곧 친해졌다.

보르카는 배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거들었고 그 대가로 음식을 듬뿍 받았다.

 

 

 

 

 

 

매칼리스터 선장은 보르카를 걱정하다가 런던 큐 가든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곳은 일 년 내내 온갖 기러기들이 살고 있는 커다란 공원이었다.

 

큐 가든에 있는 기러기들은 깃털이 없는 보르카를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큐 가든에는 온갖 이상야릇한 새들이 다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퍼디넌드라는 기러기가 보르카를 잘 챙겨주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단다.

 

 

 

 

 

 

p.147 나는 다름과 우열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가 묻고 싶다. 사람은 모두가 각기 다르다. 그런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더 뛰어나고 더 부족한 존재로 나눈단 말인가. 집단의 우열을 논하고 각각에 속한 사람들을 평가한다는 것이 어찌 가능한 일인가. 고작 내일의 일도 알 수 없는게 인생사 아니던가. ··· 다름을 배척하는 경직된 사회는 성공이나 행복을 비롯한 모든 가치의 기준이 획일화되고, 그러다보니 기준을 따르지 않거나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을 손가락질한다. 그러니 너도나도 남과 달라지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이런 사회에서는 비단 눈에 보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남들이 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뒤처지고 실패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까닭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평가하고 지적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만 있는 거랑 체화된 것이랑은 다르다. 

체화가 안되었다면 아직 잘 모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자꾸 지적을 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놓고 보면 나도 똑같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지적한다는 건지.

 

 

 

p.151 열등감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결해야 할 과제일 수도 있다. 부분의 문제를 전체로 확장해서는 안 되며, 어떤 부분이 남보다 못하다고 해서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로 취급해서도 안 된다. 최근 아들러의 심리학이 우리 사회에서 환영받는 까닭은, 그가 열등감이야말로 자기완성을 위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시력이 나쁜 사람들은 청력이 뛰어나듯이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들러 본인 또한 열등감을 에너지 삼아 성장한 케이스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극복해야 할 것이지만, 열등감 자체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발전의 기회라는 그의 철학이 오늘날 열등감에 시달리는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었다.

 

 

 

 

마음 성장 노트

1)스스로 열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써보자.

나 자체가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뭐 하나 잘난 부분이 없다.

 

 

2)열등과 우등을 나누게 된 나만의 기준은 무엇인지 적어보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동생은 학업에 뛰어난 아이로 욕심이 많았다.

아빠는 나에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시계 읽는 법을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이게 몇 시야?"라고 물은 후 나를 쳐다보고 있으면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에 무서워서 대답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면 옆에서 동생이 정답을 말한다.

이런 식으로 몇 차례 반복되니 열 받으셨는지 집어 치라며 자리를 뜬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쭉 이어졌던 것 같다.

기준이랄 게 없다.

그냥 항상 쭈구리처럼 느껴진다.

 

 

3)그 기준을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세 사람에게 말하고 피드백을 적어보자.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세 사람이 없다.

나는 내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 편이고 아프면서 인간관계를 거의 정리했다.

만날 수가 없으니 저절로 정리가 되기도 했다.

일단은 상담 선생님께 말하고,

나중에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말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