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요일입니다.
꽃 피면 달
이정보(李鼎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네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하려뇨
저는 달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름엔 마당에 가 앉아 돗자리를 깔고 내내 쳐다봅니다. 조금이나마 시인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대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작가가 궁금합니다.
이정보(李鼎輔)
1693년~1766년. 조선 후기의 문신. 1732년 문과에 급제했으며, 1736년 사헌부지평으로 탕평책을 반대하는 <시무십일조>를 올렸다가 파직되었으며 후에 다시 양관대제학 · 예조판서 · 판중추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글씨와 한시에 능하고 시조에도 뛰어났다. 특히 정계 은퇴 후 한강 하간의 향저에 머물면서 10여 명의 가기를 양성하기도 했다.
문신: 문관인 신하
문관: 1) 왕조 때, 문과 출신의 벼슬아치를 이르던 말. 2)'군무원'을 달리 이르는 말.
탕평책: 조선 시대에 영조가 당쟁의 시정책을 내리고 인재를 노론과 소론에서 같이 등용함으로써 당쟁을 없애려던 정책.
한시: 1) 한문으로 지은 시. 2) 중국의 한대의 시.
역시 문과 출신이셨네요: )ㅎㅎ 다시 시로 돌아와, 완월장취는 무슨 뜻일까요?
완월
달을 구경함.
장취
늘 술에 취해있음.
저도 여름엔 친구와 편의점에서 가끔 술 한잔 기울입니다. 달을 구경하며 마시는 술, 안주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2020년 1월 31일. 뒷마당에서 달구경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엔 추워서 가끔씩만 들여다봅니다.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여름을 기다립니다.
출처: 시요일, 동아 새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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