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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걸음

발갛다? 잉걸불? 무슨 뜻일까? 동백숲길에서 - 노향림

'시요일'이라는 어플에서 종종 시를 읽습니다. 시를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 표현을 했을까?' 감탄이 나옵니다. 반면 모르는 표현과 단어도 많습니다. 오늘은 《동백숲길에서》라는 시를 읽었는데요,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일단 시를 한 번 같이 읽어보실까요?

 

 

 

동백숲길에서

                                노향림

 

 

아름드리 동백숲길에 서서

그 이름 기억나지 않으면

봄까지 기다리세요.

 

발갛게 달군 잉걸불 꽃들이

사방에서 지펴진다면

알전구처럼 밝혀준다면

 

그 길

미로처럼 얽혀 있어도

 

섦디설운

이름 하나

기억 하나

돌아오겠지요.

 

 

 

 

읽고 나니 어느새 촉촉해졌습니다.

여기서 '아름드리, 발갛게'는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아름드리

한 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예) 아름드리 소나무/아름드리 기둥.

 

한 아름? 찾아보니 한 아름이라는 표현은 없고 '아름'이 있네요.

 

 

아름

Ⅰ1. 양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

예) 아기를 아름 속에 품어 안은 어머니.

Ⅱ1. 둘레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예) 두 아름이나 되는 기둥.

2. 양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에 들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예) 꽃 한 아름.

 

 

발갛다

1. 조금 연하고 산뜻하게 붉다.

예)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다.

2. 아주 터무니없다.(주로 '발간'의 꼴로 쓰임)

큰) 벌겋다.

센) 빨갛다.

 

 

 

 이런 색일까요?

 

 

그리고 '잉걸불'도 찾아봤습니다.

 

잉걸불

1. 활짝 핀 숯불.

2. 다 타지 않은 장작불.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작장불 사진을 보니 따뜻한 느낌이 좋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출처: 시요일, 동아 새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