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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ㅣ존 버닝햄ㅣ비룡소 2장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의 마지막 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이다. 기러기 부부인 플럼스터씨와 플럼스터 부인의 둥지에서 여섯 마리의 기러기가 알을 깨고 나왔다. 그중 보르카는 깃털이 하나도 없이 태어났다. 플럼스터씨와 플럼스터 부인은 걱정이 되어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게 한다. 깃털이 없는 것 말고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의사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한 후 보르카에게 깃털을 짜주라고 했다. 플럼스터 부인은 보르카에게 회색 털옷을 짜주었다. 보르카는 무척 좋아했지만 놀림거리가 되었다. 이제 나는 법과 헤엄치는 법을 배워야 했는데 헤엄치고 나면 털옷이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곧 그만두었다. 떠날 때가 왔지만 보르카는 날 수가 없어 숨어서 떠나는 기러기들을 지켜봤다. 보슬.. 더보기
먹구름 청소부ㅣ최은영ㅣ노란상상 네 번째 책은 《겁쟁이 빌리》 이지만 나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중 《먹구름 청소부》를 선택했다. 그래서 《겁쟁이 빌리》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써보자면 걱정이 많은 빌리가 할머니에게 조언을 얻어 걱정인형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걱정을 말해주면 인형이 대신 걱정해줘서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것인데 이런 작업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분리해서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자기 안에 있을 때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감정을 밖으로 꺼내보면 실은 그리 힘들어할 만한 것이 아니었음을, '객관적 거리'를 통해 치유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먹구름 청소부》 이야기이다. 첫 페이지는 아이들 마음속의 먹구름을 시원하게 청소해주는 먹구름 청소부가 등장한다. 청소부는 저 멀리서 시커먼 기운을 몰고 오는 한 남자아이를 발.. 더보기
100만 번 산 고양이ㅣ사노요코ㅣ비룡소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1장의 두 번째 책, 《100만 번 산 고양이》이다. 주인공 고양이는 100만 번 살면서 매번 주인이 바뀌고, 주인들은 고양이가 죽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고양이는 주인들을 싫어했으며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러다 주인 없이 자기만의 고양이가 되고 혼자 지내는 과정에서 하얀 고양이를 만난다. 하얀 고양이에게 100만 번이나 죽어봤다고, 서커스단에 있었던 적도 있다며 공중 돌기를 보여준다. 그때마다 하얀 고양이는 그러냐며 짧게 대꾸할 뿐. 그 날 이후로 더 이상 100만 번이나 죽어봤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얀 고양이에게 네 옆에 있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에서는 책속의 고양이가 '누구의 나'에서 '자기만의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