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100만 번 산 고양이ㅣ사노요코ㅣ비룡소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1장의 두 번째 책, 《100만 번 산 고양이》이다.

 

 

 

 

 

 

주인공 고양이는 100만 번 살면서 매번 주인이 바뀌고, 주인들은 고양이가 죽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한때는 어린 여자 아이의 고양이였다.

 

 

그런데 고양이는 주인들을 싫어했으며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하얀 고양이

 

그러다 주인 없이 자기만의 고양이가 되고 혼자 지내는 과정에서 하얀 고양이를 만난다.

하얀 고양이에게 100만 번이나 죽어봤다고, 서커스단에 있었던 적도 있다며 공중 돌기를 보여준다.

그때마다 하얀 고양이는 그러냐며 짧게 대꾸할 뿐.

그 날 이후로 더 이상 100만 번이나 죽어봤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얀 고양이에게 네 옆에 있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에서는 책속의 고양이가 '누구의 나'에서 '자기만의 나' → '직면하는 나' → '편안한 나'가 된다고 한다. 

 

 

 

p.38 책 속의 고양이는 '누구의 나'에서 '자기만의 나'로, 그리고 '직면하는 나'를 거쳐 드디어 '편안한 나'가 된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를 '누구의 나'로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들은 부모를 비롯해 주변 사람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고, 그들의 말로 스스로를 규정하는 유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막상 자기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인생 목표는 물론이거니와 눈앞에 닥친 일도 능동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기 힘들어한다.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뒤늦게 정체성에 혼란을 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타인의 평가에 신경쓰고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급급하다.

 

 

 

나의 부모님이 육아철칙을 어떤 기준으로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또한 위의 글에 나오는 그런 사람이다.

나의 부모님은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해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예를 들어 '그 일은 위험하다, 그 일은 너무 힘들다' 라며 도전 조차 못하게 했다.

그때 내 나이가 스무 살 초반이었다.

그때에 나는 무엇을 결정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서 내가 내려야 할 결정들을 내 주변 사람들이 대신하게 했다.

(물론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자는 그러다 보면 '나는 과연 행복한가?'라는 의문이 생긴다며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1. 이런 의문이 마음속에서 올라올 때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붙잡고 고민해야 한다.

 

2. "난 누구? 여긴 어디?"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흔히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하는 우스갯소리지만 심각하게 이를 자문하는 내담자들이 많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단점부터 좋아하는 색깔, 음식, 책, 영화, 취미와 특기 등 소소한 것들을 모두 적어보라고 권한다.

 

3.본인을 가운데 두고 마인드맵을 그리듯 나의 내면,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특성, 나와 관계있는 사람, 내게 주어진 역할 등을 적어보는 것도 괜찮다.

 

 

 

나 역시 인생이 혼란의 연속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할까? 행복해지고 싶다 를 항상 되뇌었다.

나는 2번째 방법을 골라 여기에 적어보고자 한다.

 

자신의 장단점: 하고싶은게 있다면 꼭 해야 한다. 실행에 옮기는 것도 빠르다. 결정했다면 그 즉시 해야 한다.(먹고 싶은 게 있다면 꼭 먹어야 한다. 거리가 멀어도 간다.) 그 대신 마음에서 멀어지면 곧바로 그만둔다. 흥미가 사라지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하기 싫은 건 절대 못한다.

좋아하는 색깔: 요즘엔 파란색 계열, 항상 바뀐다.

좋아하는 음식: 요즘엔 토마토계란볶음, 이것도 매번 바뀐다. 좋아하는 음식이 생기면 삼시세끼 그 음식만 먹는다. 질릴 때까지.

좋아하는 책: 동화책

좋아하는 영화: 온갖 종류의 영화를 본다. 그런데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취미: 프랑스어 듣기, 동화책 수집

특기: 잘 모르겠다. 찾으면 꼭 수정해서 써넣겠다.

 

 

 

 

마음 성장 노트

1)당신은 '누구의 나' '자신만의 나' '직면하는 나' '편안한 나' 중에 어느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만의 나'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보려고 하고 스스로를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을 때 당신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주로 외적인 부분을 사용한다. 내세울 것이 그것밖에 없었던, 그게 최고인 것으로 알았던 시절이 아직 남아있다.

 

3)'나는 ooo이다' 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문장을 15개 정도 써보자.

1.나는 예민한 편이다.

2.나는 감정적인 편이다.

3.나는 동화책을 좋아한다.

4.나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씨앗이다.

5.나는 재즈, 클래식 듣기를 좋아한다.

6.나는 프랑스어 듣기를 좋아한다.

7.나는 시 읽기, 필사를 좋아한다.

8.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9.나는 계획 세우기를 좋아한다.

10.나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꼭 해야 하는 것, 꼭 하고 싶은 건 한다.

11.나는 힘든 과정들 속에서도 아직 살아있다.

12.나는 의지가 강하다.

13.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14.나는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15.나는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출처: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