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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아나톨의 작은 냄비ㅣ이자벨 카리에ㅣ씨드북

 

 

 

2장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의 첫 번째 주제는 수치심이다. 이번에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중 《아나톨의 작은 냄비》를 골랐다. 이 책은 2년 전, 나의 상황과 비슷해서 이끌리듯 구입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나톨의 머리 위로 냄비가 떨어졌다. 그 때문에 평범한 아이가 될 수 없었다. 아나톨은 상냥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음악도 사랑하는, 잘하는 게 많은 아이지만 사람들은 자꾸 냄비만 쳐다본다.

 

 

 

 

냄비 때문에 걸려넘어지기도하고 생각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난다. 냄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냄비는 아나톨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숨어버리려고 했지만 아나톨보다 조금 작은 냄비를 가진 사람이 찾아온다.

 

 

 

 

그 사람은 아나톨에게 냄비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냄비를 넣을 수 있는 가방도 선물한다. 덕분에 다시 원래대로의 아나톨로 돌아온다.

 

 

나도 냄비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냄비 중 하나는 수치심과 관련되어있다. 아쉽게도 냄비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것 같지만 이 그림책을 읽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잠시 생각했다. 

 

 

저자는 수치심에 대한 정의를 알려준다.

 

p.101 수치심은 죄책감과 같이 특정한 행위에 관한 부끄러움이 아니라 존재에 관한 것이다. 즉 수치심이 점점 커지면 결국에는 자신이 잘못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수치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어딘가에 드러내면 비난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리고 수치심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p.101 수치심을 줄이는 첫 단계는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언제 어떤 이유로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지, 스스로 무엇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럴 때 대개는 먼저 도망갈 구멍부터 찾는다. 회피는 불편한 마음을 없애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똑바로 바라보기가 두렵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숨기거나 미화시키면 수치심은 의식의 심연에 무겁게 깔린 채 마치 블랙홀처럼 긍정적인 감정들을 삼켜버린다.

 

 

오늘의 질문은 《비블리오테라피》 에서도 몇 개 가져와봤다.

 

 

마음 성장 노트+질문지

1)다른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 내게 수치스럽게 느껴진 경험이 있는가. 무엇이 그렇게 느끼게 했을까.

나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힘들다. 정확히 말하면 감정을 드러낸 후, 가족 중 한 사람이 그것을 알아챌 때 수치심을 느낀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 노력한다.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다. 어릴 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아빠가 분노를 터트려도 나는 가만히있었다. 얼음이 된 상태처럼 느껴졌다.

 

2)스토리 속의 사건이나 상황이 당신의 실제생활 속의 어느 한 시기를 연상시키는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갑자기 병명을 알 수 없는 증상이 찾아왔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도 냄비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했다.

 

3)이 스토리가 다루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는 무엇인가? 중요한 순서대로 기재하라.

1.그 사람이 아나톨에게 냄비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것

2.무서운 것도 표현하도록 도와준 것

 

4)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삶에서 가장 큰 관심사 세 가지는 무엇인가?

1.아나톨처럼 냄비를 가지고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2.나를 치유하는 것

3.살아갈 목표가 생기는 것

 

 

출처: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비블리오테라피 부록 3